October 20, 2014

fastcodesign ; 로고와 심볼은 뭐가 다른가?

Originally posted : October 20, 2014

 What's The Difference Between A Logo And A Symbol?
 로고와 심볼은 뭐가 다른가?

그리고 이 두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과연 중요한 일인가? Pentagram사의 Michael Bierut와 Ammunition Group사의 Brett Wickens가 이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내놓았다.



"로고"라는 단어를 오용하는 것은 수많은 디자인-마인드 사람들의 얼굴을 붉으락푸르락하게 만드는 일 중 하나이다. (이것은 마치 "폰트" 와 "타입페이스"[역자주:번역글은 여기에 있습니다]를 오용하는 것과 같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로고란 심볼과 다른 말이며, 또한 콤비네이션 마크라는 말과도 다른 의미의 단어이다.

그렇다면 뭐가 다른가? 간단히 말해서: 로고는 글이고, 심볼은 그림이다, 그리고 콤비네이션 마크는 이 둘을 섞은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상황에선, 모두다 "로고"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펜타그램(Pentagram)에서 근무하는 Michael Bierut과 Ammunition Group에서 근무하는 Brett Wickens는 이것들을 구분해서 언급하는 것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로고(LOGOS) VS. 심볼(SYMBOLS)

대부분의 사람들이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대변하도록 디자인된 엠블럼을 통틀어 로고라고 부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로고는 "로고타입(logotype)"의 줄임말로, 그 의미와 어원은 그리스어로 "글 상표(word imprint)"라는 단어에서 출발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로고타입"을 때때로 "워드마크(wordmarks)"라고도 부르는 이유이다. 이 말에 담긴 의미를 그대로 해석하자면, 진짜 로고라고 부를 만한 건 오로지 글자를 꾸민 형태의 그림들만 가능하다. 회사의 철자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들 말이다. 예를 들면 Paul Rand가 디자인한 베니시안 블라인드 효과가 들어간 IBM사의 워드마크 같은 것 말이다. 이외에도 CNN, Sony, Samsung, Ray-Ban, Dell, NASA, Fed-Ex, Fast Company까지 모두 마찬가지이다. 기본적으로, 읽을 수 없는 회사의 엠블럼은 원칙적으로 로고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이다. 혹은 최소한 로고타입으로는 말이다.



하지만 로고타입은 글로벌 경제에서 문제를 야기한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읽혀져야 한다는 것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미국 회사들을 위한 로고타입은 라틴 계열 알파벳을 사용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다소 혼동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때때로 회사들은 그들의 로고타입을 각기 다른 시장을 위해 수정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비슷한 스타일의 로고타입을 각기 다른 시장의 언어에 맞춰 수정하여 사용하는 코카 콜라가 그 예이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많은 회사들이 좀 더 유니버설한 심볼을 만들기 위해 그들의 브랜드를 추상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한다. 애플의 아이코닉한 과일이 그런 예이며, 성적 이미지를 상징한 듯한 느낌의 Airbnb사의 로고가 그 예이다. 이외에도 이러한 심볼의 예에는 적십자의 Red Crescent 엠블럼, 쉘사의 가스 스테이션 심볼, 나이키의 심볼 등이 있다.



콤비네이션 마크(COMBINATION MARKS)

마지막으로 콤비네이션 마크이다. 이것은 회사나 단체를 표현하는 글과 심볼을 함께 혼합하여 만들어진 엠블럼을 뜻한다. McDonald, Domino's Pizza, Starbucks, Tivo, AT&T와 같은 회사들이 콤비네이션 마크를 사용하는 회사의 예이다. 이외에도 로고타입과 심볼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회사도 있다. 나이키의 경우 로고타입과 심볼을 각각의 시나리오에 따라 따로 또 함께 사용한다. 예를 들어 운동화에는 나이키의 swoosh 심볼만 단독으로 표현되는 것이 좀 더 보기 낫겠지만, 나이키 사에서 발송하는 편지지와 같은 곳에는 swoosh 심볼과 NIKE라는 로고가 함께 들어가는 것이 좀 더 보기 좋을 것이다.

이런 구분은 중요한 일인가?

수년간, 우리 Co.Design은 로고라는 단어를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 수많은 코멘트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구분은 현학적이다.

심볼은 아마도 로고타입과 완전히 같은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로고타입(logotypes)과 로고마크(logomarks)를 모두 로고(logos)라고 줄여말하는 것은 완전히 논리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둘 다 의미하는 바가 같기 때문이다. 사실, 심볼(symbols) 역시 이러한 이유로 로고마크라고 불리기도 한다. 심볼과 로고마크를 구분하는 것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타입의 로고를 찾으려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때론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1,000번 중에 999번은 그저 그냥 "로고"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Ammunition Group의 아이덴티티 스페셜리스트이자 파트너인 Brett Wickens은 "전 그러한 구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거의 모든 사람이 브랜드를 상징적으로 시각화한 것을 로고라고 부릅니다. 비록 그것이 심볼 혹은 스타일화된 글자 혹은 콤비네이션 마크와 같은 것 일지라도 상관없이 그렇게 부릅니다.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브랜드를 위해 올바른 일이 될 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Pentagram사의 파트너인 Michael Bierut 역시 동의했다. "모두가 이러한 것들에 대한 스스로의 기준을 정해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구분이 필요한 순간은 그저 당신이 이러한 요소들에 대해 매우 정확히 표현해야할 필요가 있을 때 그 뿐입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로고와 심볼을 정확히 구분해서 사용해주길 원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라져버리길 기대해선 안된다. Wickens의 말에 의하면 "로고"가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상징화해주는 것을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라 할지라도, 아직 여전히 새로운 형태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되는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반응형 로고(responsive logos)가 그 예이다.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엠블럼들을 보면서, 우리는 '유동형(fluid)' 혹은 '유동적인 아이덴티티(dynamic identity)' 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것들 역시 이러한 어휘 목록에 새롭게 추가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로고와 심볼의 대를 잇는 로고 디자인계의 현학적 언어 사용의 계보를 이을 새로운 단어의 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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