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1, 1998

brucemaudesign ; 브루스 마우: 성장을 위한 미완성 선언

Originally posted : first written by Bruce Mau in 1998.

 Bruce Mau: Incomplete Manifesto for Growth 
 브루스 마우: 성장을 위한 미완성 선언 



당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건들을 받아들여라.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성장이라는 건 당신에게 생긴 무언가가 아니라 당신이 만든 무언가이다. 그렇게 사는 것이다. 성장을 위한 전제 조건: 열린 마음으로 사건들을 경험하는 것과 그것들로 인한 변화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지.

좋다라는 것에 대해 잊어라.
좋다라는 건 이미 알려져있는 어떤 양과 같은 것이다. 좋다라는 건 모두가 동의하는 그 어떤 것이다. 성장이라고 해서 꼭 좋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성장이란 하는 일에 영향을 줄지 안줄지도 모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탐색이다. 좋아야만 한다는 생각에 얽매여있는 한 절대 진정한 성장을 이뤄낼 수 없을 것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결과가 과정을 이끌면, 이미 도달해 본 성과 이상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만약 과정이 결과를 이끌면,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딘지는 모를 수 있다, 하지만 그곳에 도달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당신이 행하는 실험들을 사랑하라. (마치 장난끼 가득한 아이처럼).
성장에 있어 즐거움은 엔진과도 같다. 일을 아름다운 실험, 반복, 시도, 시험, 실수와 같은 것으로 자유로이 활용하라. 길게 보고 스스로 매일매일 겪게되는 실패들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것을 허용하라.

좀 더 깊게 파고들어라.
깊이 파고들수록 좀 더 가치있는 것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우연한 순간을 캐치하라.
다른 답을 찾고 있는 상황에선 틀린 답이 정답이 된다. 틀린 답을 과정의 일부로서 받아들여가라. 계속해서 다른 질문들을 던져라.

공부하라.
스튜디오란 공부하는 곳이다. 생산적인 활동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을 명분삼아 공부하라. 모두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드리프트.
스스로 목적없이 떠도는 것을 허용하라. 근접한 것들을 탐색하라. 판단을 좀 줄여라. 비평은 미루자.

어디서든 시작하라.
John Cage는 어디서 시작해야 할 지를 모르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마비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의 조언: 어디서든 시작하라.

모두가 리더다.
성장이 일어난다. 그것이 언제 일어나든, 그것이 나타날 수 있도록 허용하라.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그것을 따르고 배울 수 있도록 허용하라. 그것이 누구든 리드할 수 있도록 하라.

아이디어들을 수확(harvest)하라.
실행 방법(applications)을 고쳐라. 아이디어란 다이나믹하고, 유동적이며, 관대한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자란다. 반면에 실행방법이란 것들은 치명적인 엄격함을 통해 이루어진다. 높은 비율의 아이디어들을 실행 방법으로 만들어라.

계속해서 전진하라.
시장과 이와 관련된 활동들은 성공을 점점 더 강제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에 저항하라. 실패를 허용하고 이를 연습의 일부로 받아들여라.

속도를 늦춰라.
표준적인 시간의 틀에서 벗어나보면 그 안에 숨어있던 깜짝 놀랄만한 기회들이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른다. 

냉소적이 되지 말아라.
냉소란 검은 옷을 입은 보수적인 두려움이다. 이와 같은 것이 만드는 제한으로부터 스스로 자유로워져라. 

바보같은 질문들을 던져라.
기본적인 욕망과 천진난만함이야말로 성장의 촉매제이다. 질문보다는 답변에 좀 더 신경 써라. 사는 동안 마치 아이처럼 상상하고 배워라.

협력하라.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공간엔 분쟁, 마찰, 불화, 흥분, 기쁨, 그리고 엄청난 양의 잠재적인 창의력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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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으로 빈칸을 남겨두어라. 아직 당신이 혹은 다른 누군가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위한 빈 공간을 허용하라.

늦게 자라.
낯선 것들은 당신이 너무 깊이 생각하거나, 너무 오래 고민하거나, 너무 열심히 일하거나, 세상으로부터 좀 거리를 두고 있을 때 발생한다.

은유(metaphor)하는 것을 찾아라.
모든 것들은 그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다른 무언가를 안에 담고 있다. 그것이 또 다른 어떤 걸 의미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보라.

조심해서 위험을 감수하라. 
시간이란 마치 유전과도 같다. 오늘은 어제가 낳은 자식이며 내일의 부모다. 오늘 당신이 일구어낸 성과들이 내일 다가올 당신의 미래를 만들어줄 것이다. 

반복하라.
그것이 좋다면, 반복해라. 그것이 좋지 않다면, 반복해라.

자신만의 도구를 만들어라.
무언가 유니크한 것들을 만드는데 쓰이는 당신만의 잡종 도구를 만들어라. 당신만이 사용하는 도구는 그것이 아주 간단한 것일지라도 탐험을 한 발짝 더 나아가게 해줄 수 있다. 기억하라, 도구라는 건 우리의 능력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아주 작은 도구일 지라도 굉장히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라.
당신 이전의 누군가가 이뤄낸 결과물들에 기대어 좀 더 먼 거리를 여행할 수도 있다. 게다가 전망도 더 좋다. 

소프트웨어 사용을 피하라.
소프트웨어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모두가 그것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책상을 깨끗이 하지 마라.
당신이 지난 밤에 찾지 못했던 걸 다음 날 아침에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공모전에 참여하지 마라.
그냥 하지 마라. 그건 당신을 위해 좋지 않다.

짝수면만 읽어봐라.
Marshall McLuhan이 이걸 했었다. 정보의 양을 감소시킴으로써,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는 우리의 "생각들(noodle)"을 위한 공간을 남겨둘 수 있다.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라.
어휘의 범위를 넓혀라. 새로운 상태는 새로운 생각을 필요로 한다. 생각은 새로운 표현 형태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표현이 새로운 상태를 이끌어낸다.

마음에 귀를 기울여라.
기술은 잊자. 창의성이란 장치의존적인 것이 아니다.

단체 = 자유.
디자인이든 어느 분야든, 진정한 혁신은 문맥에서 일어난다. 그러한 문맥이란 주로 협력적인 관계로 경영되는 기업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Frank Gehry의 경우, Bilbao 미술관을 현실화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였다, 왜냐하면 그의 스튜디오는 그것을 예산 범위 안에서 처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들(creatives)"과 "비디자이너들(suits)"을 따로 구분 짓는 건 Leonard Cohen가 말한 '빛나는 과거의 유물(charming artifact of the past)'과도 같다.

돈을 빌리지 마라.
Frank Gehry가 했던 조언을 한 번 더 언급한다. 자금 관리를 유지해야, 창조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건 분명히 고난이도의 이론은 아니지만, 이 조언을 지켜내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어려운 일이며, 많은 이들이 실패했다.

주의깊게 들어라.
우리에게 의뢰해오는 사람이 누구든 그의 세계는 우리가 상상하고 바라는 것 이상으로 낯설고 복잡하다. 디테일한 부분들과 그들이 원하고, 욕망하고, 바라는 것들의 미묘한 부분까지 귀기울여 듣는 것을 통해, 우리는 그가 가진 세계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절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여행을 떠나라.
세상의 범위(bandwidth)는 TV, 인터넷, 혹은 이외 모든 것 보다도 더 다이나믹하게 렌더링 되어있고, 객체지향적이며, 실시간적이고, 컴퓨터 그래픽화된 시뮬레이션 환경이다.

빠르게 실수하라.
이건 내 생각이 아니다 - 빌려왔다. 이것은 Andy Grove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흉내내라.
이에 대해 부끄러워마라.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라. 완전히 똑같이 따라할 순 없을 건데, 그 차이점을 만드는 부분이 진정 중요한 부분이 된다. 우리는 Richard Hamilton 버전의 Marcel Duchamp의 유리잔을 보며 비싸고, 신용도 없고, 사용성도 없는 흉내내기가 어떻게 하나의 기술이 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흥얼거리다(scat).
뭔가 단어를 잊어버렸을 때, Ella가 했던 행동을 해라: 뭔가 다른 식으로 만들어내라, 글자가 아닌.

그것을 부시고, 늘이고, 휘고, 으스러뜨리고, 금을 내고, 접어라.

다른 방면을 찾아봐라.
거대한 자유는 과학기술이라는 짐을 내려놓고 달릴 때 만날 수 있다. 최첨단을 쫓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can't find), 왜냐하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관심을 갖고 있기(trampled underfoot) 때문이다. 이미 한 물간 기술로 제작된 저렴하지만(by an economic cycle) 풍부한 잠재력을 지닌 구식 도구를 사용해봐라.

커피, 택시, 휴게실.
진정한 성장은 종종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사이 공간에서 이루어지곤 한다 - Dr. Seuss는 이것을 "기다리는 공간" 이라고 표현했다. Hans Ulrich Obrist는 과학과 예술에 관한 컨퍼런스를 기획하였는데 실제 컨퍼런스에 필요한 기반 구조를 다 마련하였다 - 참여 단체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점심 식사, 공항 서비스 같은 것들 말이다. - 단, 정작 본 컨퍼런스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듣기론 결과적으로 굉장히 성공적이었으며 수많은 협업들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분야를 벗어나라.
장벽을 뛰어넘어라. 규제와 징계는 창조적인 삶의 야생성을 조절하려고 시도한다. 이러한 노력은 그 수가 많고, 복잡한, 진화하고 있는 프로세스들을 관리하기 위해선 종종 이해할만한 것들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장벽을 넘고 분야를 가로지르는 것이다.

웃어라.
우리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종종 우리가 얼마나 많이 웃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이에 대한 것을 감지한 뒤론, 난 이것을 얼마나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편안하게 잘 표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바로메터로 사용하곤 한다.

기억하라.
성장이란 오직 역사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제품이다. 기억 없이는, 혁신이란 그저 새로움일 뿐이다. 역사는 성장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하지만 기억은 절대 완벽하지 않다. 모든 기억은 그 자체로 손상되며 지나간 사건이나 순간적인 이미지들의 합성으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질의 차이가 바로 우리가 인식하는 현재와 과거의 차이이다. 이것은 모든 기억은 새로운 것이며, 최초 원본과 다른 부분들의 집합체이며, 그 자체로도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이란 걸 의미한다.

민중에게 권력을(Power to the people).
논다라는 건 사람들이 그들의 삶의 권한을 스스로 가지고 있다고 느낄 때에만 비로소 가능하다. 만약 우리가 자유롭지 않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에이전트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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