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6, 2014

fastcodesign ; 폰트와 타입페이스는 뭐가 다른가?

Originally posted : May 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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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s The Difference Between A Font And A Typeface? 
 폰트와 타입페이스는 뭐가 다른가? 

그리고 각각을 구분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있는 일인가? 우리는 디자인 전문가 Gary Hustwit, Eddie Opara, Tobias Frere-Jones에게 의견을 물었다.



타이프(type)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이와 폰트(fonts)와 타입페이스(typefaces)를 혼용하거나 혹은 이들을 동의어로 취급하는 것이다. 많은 타이포그래픽 전문가들은 초급자들이 타입페이스라는 단어를 사용해야할 상황에 폰트라고 말했을 때 굉장히 오만한 태도로 그것을 지적해주곤 한다. 우리 같이 폰트라는 단어를 MS워드 같은 곳에서나 들어본 일반 사람들에게 이 두 단어를 구분하는 건 굉장히 혼란스럽고, 난해하고 애매한 일이다.

요약하자면: 폰트란 당신이 사용하는 것, 타입페이스란 당신이 보는 것을 의미한다.

폰트 VS. 타입페이스

예전 아날로그 프린트시대엔, 모든 페이지가 프레임화된 금속 활자를 통해서 고생스럽게 완성되었다. 이 활자 위에 잉크를 발라 그것을 깨끗한 종이 위에 찍어내는 것이다. 그것이 곧 페이지의 형태가 되었다. 따라서 프린트를 위해선 하나의 타입페이스를 위해 마련된 수천여개의 금속 블록들이 필요했다. 대표적인 활자체인 가라몬드체를 예로 들면 이를 위해선 각각의 사이즈(10, 12, 14 포인트 등), 두께(두껍게, 얇게, 보통)에 따라 각각의 다른 블록들이 마련되었다.

Image: Metal type via Flickr user Malene Hald

여기서 타입페이스와 폰트의 정의가 갈린다. 앞에서 언급한 예를 들면, 가라몬드(Garamond)라는 건 타입페이스가 된다: 기본적으로 같은 디자인 원칙에 기반하여 디자인된 수천여개의 금속 블록들을 표현하는 단어말이다. 하지만 폰트는 좀 다른 의미로 쓰인다. 폰트라는 건 타입페이스 중에 일부를 지칭하는데 사용되는 표현이다. 각각의 폰트안엔 그것의 사이즈와 두께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12포인트의 두꺼운 가라몬드체는 8포인트의 일반 두께의 가라몬드체와 다른 폰트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24포인트 이탤릭 타임즈 뉴 로만체는 역시 28포인트의 이탤릭 타임즈 뉴 로만체와 다른 폰트가 되는 식이다.

하지만 데스크톱을 활용한 출판이 부상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두 단어 사이의 구분은 점점 더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폰트라는 건 더 이상 수천여개의 작은 글자 조각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게 되었다; 그것은 컴퓨터 속 파일로 변했고 하나의 폰트는 사이즈와 두께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마구 변화시킬 수 있었다. 따라서 컴퓨터를 필두로 한 이러한 변화 속에 폰트와 타입페이스를 구분하는 건 그 의미를 잃어갔다.

MS워드를 키면 우리는 어떤 타입페이스를 사용할 지 고르지 않고, 어떤 폰트를 사용할 지 고르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입장에서 봤을 때, 이는 충분히 그럴만한 일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특정 사이즈와 두께를 가진 타입페이스를 가지고 작업한다고 말하는 것이 맞다. 그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하지만 생일 축하 카드 등 따위를 만드는 일반적인 수백만명의 컴퓨터 사용자 입장에서 폰트라는 단어는 이미 메커니즘이 아니라 생김새를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다.

두 단어를 구분하는 게 중요한 일인가? 

이제는 수많은 타이프 직업인들 사이에서도 일반 대중들처럼 폰트와 타입페이스를 바꿔부르는 건 점점 더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직 전문가들만이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두 단어를 혼용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Co.Design의 Tobias Frere-Jones는 말했다. "두 단어 사이의 구분은 타이프 디자인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죠, 앱 개발이나 웹 디자인과 같은 엔지니어링을 포함하는 곳에서도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헬베티카체를 개발한 Gary Hustwit 역시 동의했다. "타이프 디자이너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폰트' 라고 말하면 됩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도, 이것은 세대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난 Massimo Vignelli 같은 나이가 좀 있는 디자이너들은 대부분 '타입페이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Pentagram에서 근무하는 Eddie Opara가 이를 좀 더 명확하게 정리했다: "제가 생각하기에 폰트와 타입페이스를 구분해서 말하는 것은 그가 전문가인가 아닌가를 판단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를 혼용했을 때 그가 화가 난다면, 그는 아마 전문가일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타이프 전문가조차도 동의했다: 타입페이스와 폰트는 서로 바꿔말해도 된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이 두 단어를 구분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신경쓰는 누군가와 만나게 된다면 이 점만 기억해라: 폰트와 타입페이스를 구분하는 것은 곡과 앨범을 구분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전자가 모여 후자가 되는 것이다. 이 점만 기억하면 별 문제 없을 것이다.

[Image: Metal type via Flickr user Luke Dor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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